2011년 12월 24일 토요일

Rebecca네 가족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이브

독일은 크리스마스 연휴가 무려 2주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설이나 추석 같은 큰 명절이어서 가족과 함께 보낸다.
우리 부부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Rebecca(학교 친구)네 가족과 함께 보내게 되었다.
Rebecca네 집은 뮌헨에서 기차로 약 1시간 45분 정도 북서쪽에 있는 Günzburg에 있다. 

Rebecca네 아버지는 목사님이시다.
5시 예배를 함께 드리기로 했기 때문에 일찍이 준비해서 출발했다.



예쁘게 단장하고, 양념된 불고기와 선물을 챙겼다. 
출발 전 집 문 앞에서 그리고 아파트 입구에서 셀카 ^^^^



5인용 Bayern 티켓을 끊고 기차에 올랐다.기차에서 먹을거리도 챙기고.. 


신랑은 새벽부터 교회(새벽기도)를 다녀오더니 그 새 잠들었다.
나는 오늘 (안 갔기 때문에) 쌩쌩하고 심심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 듣다가 나중에는
결국 잠자는 신랑과 셀카놀이..ㅋㅋ


드디어 Rebecca네 집에 도착! 집이 무척 컸다. 정원도 넓고..
어머님이 미술을 하셔서 그런지, 집안이 무척 예뻤다.+_+
도착하니 Rebecca는 교회에 종 울리러 가고 없고(완전 웃김 ㅋㅋㅋ), 
오빠와 동생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집안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이였다.
독일 사람들은 매년 진짜 나무를 사서(무척 비쌈 ==)트리를 만든다. 
나무에 거는 장식 하나하나도 무척 정성을 들인다. 
트리 아래에는 가족구성원이 서로를 위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쌓아두었다. 


디너테이블이 아주 화려했다. 여러가지 독일 전통 음식들로 가득찼다.
그 중에 우리 불고기도 한 자리를 했다.
(이번에 불고기가 간이 좀 잘 되어서 다행 ㅋㅋ)


Rebecca네 가족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10년간 살았다.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온 여러가지 물건들을 볼 수 있었다.


독일은 특별한 날이면 과자를 굽는다고 한다. 
이 과자들은 Rebecca와 여동생이 이번에 만든 과자들이다.
크기는 좀 들쭉날쭉 해도 맛은 최고였다.ㅋㅋ


식사가 끝나서 다들 배부르고 행복한 표정이다. 아참! 잊을뻔했다.
가운에 있는 사람은 Rebecca의 오빠 Jonathan의 여자친구이다.
근데 어머니가 한국인이시다. 옛날에 간호사로 독일로 오셨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얼굴에 한국인의 모습이 조금 있다. 


아. 우리 신랑 양복 입은 모습 오랫만에 본다. 이쁘다 ^_____^



드디어 선물 개봉하는 시간! 
선물을 개봉하는 방법은 릴레이식이다.
한사람이 시작해서 누군가에게 전달하면, 
그 다음은 전달받은 그 사람이 또 다른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손님이기 때문에 그냥 받기만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이게 왠 떡. ㅋㅋㅋ



가장 먼저 아버님이 어머님에게 큰 조명 2개를 선물하셨다. 
늘 집이 어둡다고 불평하셔서 조명을 선물하신듯 하다.
어머님은 큰 조명보다 작은 조명을 더 좋아하셨다. ㅋㅋㅋ


다음은 바로 우리 차례..


이어서 Jonathan 여자친구 차례..


그리고.. 또 우리?? 아이고 이게 왠 떡이냐.





모두들 선물을 릴레이로 주고받고 서로가 주고 받는 것을 지켜본다.
좀 특이한건, 감사를 표현할 때 "Vielen Danke(Thank you very much)" 하면서 악수를 한다.
엄마와 아빠와 악수...--;; 좀 웃기잖아? ㅋㅋ


우리가 받은 선물 쎄트는 바흐CD, 30- EUR 무료 티켓, 
직접 만든 초받침(Jonathan 여자친구는 목수인데 나무 초받침을 직접 만들어 왔다) 
각종 크리스마스 초콜릿, 등이다.


자고 가라고 계속 권하셨지만, 
다음날 교회에 가야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와야 했다.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 찍고!ㅋㅋ


기차에 올라 우리가 받은 선물이 가득한 바구니를 보니 
참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고,
Rebecca네 가족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했고..
우리는 나중에 우리 아이들과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낼까도 이야기 하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의 2011년 크리스마스 이브는 지나간다..


댓글 1개:

  1. 와~ 너무 너무 멋져요...
    크리스마스는 가족와 함께~ 란 말이 딱 맞네요..

    쿠씨&지혜 씨 부부도 메리 크리스마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