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8일 수요일

Olympiapark

오늘은 지혜와 자전거 타고 15분 거리에 있는 올림픽 공원에 소풍 갔습니다.
뮌헨 올림픽 공원은 1972년 뮌헨 올림픽이 열린 곳입니다. 
팔레스타인 테러단이 이스라엘 선수 11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전원이 살해된 참극이 있던 곳이기도 하죠.. 아직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평화는 오지 않았으니, 안타까운 일이지만, 올림픽 공원은 그때 참사를 잊은 채 참 아름답고 평온했습니다. 
바로 옆에 BMW 본사와 박물관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멀리 보이는 우뚝 솟은 건물이 BMW 본사 입니다. 파란하늘과 잘 어울리고 멋있습니다. 

오늘은 올림픽 공원을 달려보겠습니다. 요즘 자전거 타기에 한참 재미가 난 지혜입니다. ㅋ

우리의 첫 번째 아지트는 아래와 같은 풍경이 보이는 호수 옆 잔디밭 입니다. 

오리가 많은 곳입니다. 우리가 자리를 잡자, 한두마리씩 우리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우리도 먹을게 없어서 배고픈데.. ㅋㅋ 
같이 배고파하는 오리들과 지혜..

그런데 요놈들의 먹이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잔디~! 
헐.. 모두다 한 마음으로 열심히 잔디를 뜯으며 상륙작전을 벌였습니다. 

어느새 우리가 있는 자리를 제외하고 사방의 잔디를 물어뜯는 오리 녀석들~!

한번 감상해 보시죠.. 

그러던 중 갑자기 호수에서 수상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역시 뮌헨은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호수가 많아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양 스포츠를 즐깁니다. 
열심히 잔디를 뜯던 오리들도 순간 기립해서 관람하더군요... ㅋㅋㅋ 완전 귀여움.. 


우리가 자리를 잡은 두 번째 아지트는, 좀더 호수 구석가에 있는 조용한 벤치입니다. 큰 나무가 많아서 그늘도 많고, 푸른 잔디와, 맑은 호수와, 조깅하고 애완견과 산책하는 사람들이 조용하고 평화롭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저희도 책도 보고 낮잠도 좀 잤습니다. ㅋㅋ 
지혜는 영어 공부하고, 전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를 보았습니다. 
한국을 떠나 있으니 한국에 대해 더 관심도 가고, 벌써 그립기도 하네요.. 
한국에서는 미드나 영드를 주로 봤는데, 여기서는 한드를 봅니다. ㅋㅋ 음악도 가요 많이 듣고, 매일아침 podcast로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듣습니다.
저도 영어공부 좀 해야 될텐데요.. 아니 독어 공부도... ㅠㅠ 아~ 정체성의 혼란... 

멀리 백조와 오리들에게 먹을것을 주는 사람들도 있고, 한가롭게 우아한 자태를 뽑내는 백조들과 천진난만하게 맘껏 뛰노는 강아지와 함께..
간만에 따스하고 한가로운 올림픽공원 소풍이었습니다. 
집에서도 가까운데 앞으로 자주 가야겠습니다. 겨울이 더 오기 전에~! 





댓글 2개:

  1. 구경 너무 잘했어요...
    쿠씨, 지혜씨도 벌써 뮌휀 시민 다 된듯한 포스!
    흐~
    카이스트 오리 보다가,
    진짜 요기 오리보니까~
    무슨 잔디밭 잡초 제거 반 같이
    풀 잘 뜯네요.. ㅎㅎ
    귀엽기도 하고 카이스트 오리보다 의젓하기도 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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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즘은 바쁘신거에요?ㅎ

    무슨일을 하시든 화이팅입니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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